과학의 역할과 현 주소 그리고 발전 방향을 부처님 법에 비추어
살펴보고자 ‘중도와 과학-이 시대의 가치라는 주제로
중도포럼 2019를 개최합니다.
2017년〈고요한소리〉창립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중도포럼’을 열었습니다 .‘중도中道! - 이 시대의 길’이라는 주제로 인류사의 모든문제에 대한 해답은 결국 중도,즉 팔정도八正道임을 재확인하였습니다. 2018년에는‘중도와 종교- 다시 돌아보다,종교’라는 주제로 이 시대에 부처님 법을 새롭게 해석하는 아비담마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과학의 역할과 현 주소 그리고 발전 방향을 부처님 법에 비추어 살펴보고자 ‘ 중도와 과학-이 시대의 가치라는 주제로 중도포럼 2019를 개최합니다.
오늘날 인류는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 AI와 로봇이 일상화되고,유전자 편집 기술로 생명체를 개조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하면 기대 못지않게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류가 엄청난 과학기술발전을 이루었건만 역설적이게도 기후변화,환경오염,미세먼지,자원고갈,생물다양성의 상실,대멸종 등 숱한 난제들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인류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들을 회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국가나 기업의 거대자본이 과학활동의 방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과학은 합리주의적 경험에 근거하여 통계적으로 세계를 기술합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이 수치화되어 교체 가능한 단위가 되어 버립니다. 한마디로 개인과 사회 모두가 과학기술의 등에 업혀 어디로 가는지 모른채 질주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학자는 사실 탐구라는 과학 본연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삶의 가치를 바르게 세우고,올바른 판단을 통하여 인류 존속에 위협적인 상황들을 풀어야할 책임도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느라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 두어야 할 자원과 역량을 훼손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정비하자는 움직임이 최근에 과학자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류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제 과학자는 물론 지구존 구성원 모두 자신의 내면세계와 외부세계를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문화의 시대이자 과학의 시대인 21세기에 과연 과학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인류가 진정‘사람다운 사람살이’를 할 수 있도록 향상하는 길은 무엇일까? ’ ‘인류는 새롭고 큰 눈을 뜰 수는 없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오늘날 온갖 고통스러운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연 어떤 가르침을 주실까요?
이번〈고요한소리〉‘중도포럼 2019’에서 당면 문제를 직시하고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중도를 통해 과학의 바른 가치를 모색하고,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