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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소리는
부처님 그분의 본래 가르침을 되살려
궁구하고, 실천하고,
선양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고요한소리는 1987년 근본불교 빠알리(PĀLI) 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역경사업을 발원하면서 출발하였고, 1992년 사단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고요한소리는 빠알리어 경전을 이 시대의 감각에 맞게 번역하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전번역의 준비를 위해서 고요한소리는 스리랑카의 불자출판협회(Buddhist Publication Society)에서 근본불교의 소개를 위해 펴낸 출간물 중에서 부처님 가르침의 기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엄선해서 번역하고 출간해왔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반 독자에게 더 쉽게 알리기 위해 본격적인 역경작업에 앞서 영문판 글을 먼저 번역하여 소개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말과 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전하려 했습니다.
1880년대부터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서양의 여러 나라는 빠알리어 경전을 자국어로 번역하기 위해 경전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사전과 문법책도 편찬해 경전 연구를 위한 기초를 닦았습니다. 이는 2000년 전 중국에서 불교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사업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불사라 할 만합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메이지유신 직후 서양의 불전 연구 성과를 토대 삼아 근본불교 경전을 번역하였고, 이후로도 역경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빠알리어 경전의 일역판을 참고해 한역을 완수했습니다. 불교 수용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스리랑카, 서역, 중국 다음가는 불교 선진국임에도 중국 불교에 안주해왔기에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서양의 언어를 통해 공부하는 역설적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고요한소리가 출범한 이래 한국 불교는 다른 어느 불교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북방의 대승불교와 남방의 상좌부불교가 상호 배타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지구화시대를 맞아 이 두 전통이 폭넓은 대화를 시작하였고, 불교의 이러한 새 기운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차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고요한소리도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 문명을 주도해온 서양의 지성들은 과학적 지식을 옳게 다스릴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서양에서 불교학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까닭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서양의 불교학자들 앞에는 실수행의 은산철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지구화 시대에 걸맞게 선양하는 일은 도도한 시대적 기운을 타지 않고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입니다. 고요한소리는 이 기운을 받아들여 새로운 출발을 기하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선사들이 쌓아올린 빛나는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부처님 원음을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복음으로 새롭게 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분발할 것입니다.
고요한소리는 ‘붓다의 불교, 붓다 당신의 불교를 발굴, 궁구, 실천,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