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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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자연의 시공간적 연기구조와 중도
- 양형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자연에 대한 현대과학의 이해를 바탕으로 불교의 중심 사상인 중도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무아와 무상의 존재자가 상입하면서 펼치는 창발적인 연기로 인해, 생명세계를 포함한 우주 전체가 진화한다. 이런 자연세계가 보여주는 시공간적 연기구조가 그 자체로 무아이고 무상이며 연기이고 화엄이며 중도라는 것을 색과 공의 쌍차쌍조의 중도, 법계연기에서의 중도 등을 통해 논의한다.
- 화쟁和諍과 정도正道 그리고 중도
- 홍창성 미네소타주립대학 모어헤드 철학과 교수
- 중도란 여러 극단의 산술적 평균이 아니라 가장 적절한 길을 말한다. 화쟁도 상충하는 주장 가운데서 가장 적절한 견해를 새로 찾아내는 작업이다. 이것은 곧 올바른 길 즉 정도를 찾는 작업이고 중도를 따르는 일이다. 그러면 적절하고 올바른 길을 찾는 기준은 무엇인가? 나는 불자라면 최대다수 중생의 최고의 깨달음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행위하여야 한다는 ‘깨달음 산출의 원리’를 그 기준으로 제시한다. 이 원리가 바로 중도의 원리이다
- 긍정성 과잉의 문제와 중도
- 임승택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 중도는 세간과 출세간이라는 두 차원으로 모색될 수 있다. 세간적인 중도는 오늘날의 사회적 이슈와 결부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서 긍정성이라는 용어는 현대사회를 진단하고 제반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한편 출세간적인 중도는 특정한 생각이나 견해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통해 모색될 수 있다. 사념처 명상은 생각 속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 자체를 보도록 해주는 ‘인지적 탈융합’을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출세간으로 통하는 출구가 될 수 있다. 두 차원의 중도는 인간 존재의 양면성을 의미하며, 세간을 사는 인간에게 출세간의 문이 열려 있음을 드러낸다.
- 중도와 초기불교 수행
- 김재성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교수
- 빠알리 니까야와 율장 그리고 한역 아함경과 율장에서 붓다는 다양한 수행법을 가르쳤고 제자들은 이 수행법을 통해 궁극의 해탈과 열반을 추구했다. 초기불교에서 중도는 우선 팔정도八正道/팔지성도八支聖道를 의미했다. 이는 바라나시, 사르나트의 사슴동산에서 5명의 수행자에게 설한 《전법륜경》에서 쾌락과 고행의 양극단에 빠지지 않는 ‘중中의 실천’으로 제시된 팔정도를 중도로 이해해왔다. 이를 기본으로 하여 초기불교의 다양한 수행법과 중中의 실천과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해본다.
- 중도의 이해 틀에 관한 고찰
- 백도수 능인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 중도에 대해 빠알리어 경전을 중심으로, 산스끄리뜨 불전을 참조하여 해석학적 개념과 비유와 은유 등 수사학적 방법, 중도의 목적, 대상이나 제법관계를 통한 이해 방법에 대한 근거를 찾는 데 내용의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중도에 대한 바른 접근방법을 찾고 현실적 의미를 제시하고자 한다.
- 니까야를 바탕으로 한 중도의 이해와 실천
- 이유미 스리랑카 켈라니야대학 불교철학 박사
- 중도와 팔정도는 모두 ‘도’를 의미하나 다른 면이 있다. 중도는 진리(sacca)로, 팔정도는 길(magga)로 설해졌다. 중도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고, 팔정도는 진리에 대한 가르침(Dhamma)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진리인 중도는 ‘추상적 올바름’으로, 가르침인 팔정도는 ‘구체적 올바름’으로 설명되고 있다. 팔정도는 중도를 인간, 특히 참사람(sappurisa, 眞人)의 기준에 맞추어 설한 것이다. 인간이 팔정도라는 참법(saddhamma)으로 인해 진리에 도달한 참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즉 팔정도는 부처님의 발자취(patipadā,, 足跡)를 따라가는 ‘성스러운 길’(ariyamagga)인 것이다. 부처님의 원음이 담긴 빠알리 니까야에서 중도의 이해와 실천의 방도를 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