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유전자 기술,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상실 등 지속성과 우려가 맞물린 현 사회에 불교는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사단법인 고요한 소리가 지난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중도와 과학’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습니다.
단체는 지난 2017년부터 중도포럼을 개최해 부처님 가르침인 팔정도의 재해석과 아비담마의 필요성 등을 역설하며 현실의 발전방향과 가치를 모색해 왔습니다.
포럼에는 고요한 소리 회주 활성스님과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통도사 백련정사 회주 원산스님, 내소사 선덕 일오스님, 상도선원장 미산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다사다난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마음을 좀 더 편안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러한 포럼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회주 활성스님은 현대과학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해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한 윤리, 도덕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불법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일체유심조는 문화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과학자 역시 모든 현상을 통계차원에서 해석하지 말고 법의 정연한 체계 속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과학은 모든 현상이 ‘어떻게 있느냐’에 관심을 두지만 부처님은 ‘왜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불교의 12연기법이 정립됐다고 밝혔습니다.
활성스님/ (사)고요한 소리 회주
(인류의 마음이 한결같이 모여서 원력이 집중돼서 강력한 원력으로 방출된다면 해결의 길이 모색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치분열과 환경오염, 자본주의 등 위기를 맞은 한국사회에 대해서는 소욕과 지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처님 중도사상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현실에 맞는 전략적인 방법으로 욕심과 불안을 줄이는 새로운 소비형태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현대인은 다다익선을 추구하는데 길들여져 있다며 일회성 가치관을 자제하고 만족할 줄 아는 지속성의 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활성스님/ (사)고요한 소리 회주
(욕망 없는 생활은 안할 수 없는데 될 수 있으면 줄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즉흥적인 기분, 일시적인 생각은 안 된다는 겁니다.)
포럼은 불법과 과학의 상생을 모색하며 부처님 가르침이 첨단문명시대와 자본주의에 적용 가능한 진리임을 일깨우는 시간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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