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_휴심정] 붓다는 현대과학 문제 어찌 풀까
- 관리자
- 2019-10-08 조회수 : 2627
붓다는 현대과학 문제 어찌 풀까
불교의 핵심 진리인 중도(中道)를 통해 현대 과학문명이 야기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가치를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사)고요한소리(공동대표·하주락,변영섭)가 오는 12일 오후1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도와 과학-이 시대의 가치’를 주제로 한 ‘중도포럼’이다.
이 포럼을 여는 <고요한 소리>는 회주 활성 스님이 1987년 창립해 근본불교를 중심으로 불교철학, 심리학, 수행법 등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다루는 연구간행물을 꾸준히 내 불교계에 소리 없이 큰 파문을 확산시킨 불법 홍포의 주역이다. 중도포럼은 <고요한 소리> 간행 30돌을 맞은 2017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활성 스님이 ‘과학과 불법(佛法)의 융합’을 주제로 발제법문을 하고, 상도선원장 미산 스님을 좌장으로 해 세 전문가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고요한 소리>에서 30년간 봉사를 해온 공동대표인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은 “오늘날 현실과 가상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기를 맞아 “‘인공지능’(AI)와 로봇이 일상화하고, 유전자 편집 기술로 생명체를 개조할 수 있는 미래는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과연 21세기에 과학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인류가 진정 사람다운 사람살이를 할 수 있도록 향상하는 길은 무엇인지, 인류가 새롭고 큰 눈을 뜰 수는 없는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를 주는 포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는 ‘불교의 중도 개념과 현대과학 사상’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중도 개념을 현대과학의 공간 개념 발전과정과 연관해 논의하고, 다시 일체개공의 의미를 현대과학의 물질 개념과 연관해 살펴본 뒤 불교의 무아개념을 현대과학의 온생명 이론을 바탕으로 재해석한다.
또 이경민 경북대 의대교수는 ‘뇌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기억이나 감정 등 뇌 기능을 제어하는 기술까지도 개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가치,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뇌 과학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과학자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이와 함께 미산 스님은 ‘중도, 실천이 먼저다:팔정도와 명상과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해 발표한다. 미산 스님은 팔정도의 중도 실천이 어떻게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지를 명상과학의 입장에서 고찰하게 된다.
초전법륜경은 중도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여래가 깨달은 ‘중(中)의 걸음(中道)’, 눈을 밝히고 앎을 밝히는 것, 고요로, 수승한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나아가는 그 치우침 없는 걸음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성스러운 여덟가지 요소의 길’(聖八正道)이다.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 바른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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