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은 얇은 대기층이 조금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50여 년 동안 고작 섭씨 1.2도가 올라갔을 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는 일이 도무지 만만치 않다. 기후의 변화를 '완화'시키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기후위기와 기후정의 : 탈성장의 도전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폭염, 가뭄, 산불, 홍수, 태풍 등의 기후재난은 기후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절박성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더불어 사회적 불평등이 기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기후(부)정의'라는 문제의식 하에 불평등과 기후위기와 그 해책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