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냐는 ‘여러 요소가 뒤섞인 앎’이라는 뜻으로 공동체적 관습에서 생겨난 경험적, 사회적, 역사적 앎이라 볼 수 있다. 산냐는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동원하여 공동체적 통념으로 아는 것이니, 부처님은 산냐를 신기루에 비유하신다. 오온五蘊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인간을 오취온五取蘊으로 만들어 헛것이나 보는 산냐 놀음을 하는 우리를 고존苦存으로 만드는 것이 산냐이다. 산냐에서 벗어나 빤냐로, 범부의 세계에서 지혜의 세계로 가는 길이 바로 지혜의 모태이자 지혜를 산출하는 팔정도를 닦는 것이다.
일러두기
활성 스님께서 2001년 4월 28일 참여연대 강당, 2004년 10월 16일 남원 역경원에서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김용호가 엮어 정리하였다. 본문에 인용된 경은 PTS본을 저본으로 하였다.
차 례
산냐란? 5
오온五蘊과 오취온五取蘊 。 5
산냐란? 。 18
산냐와 빠빤짜[戱論] 。 29
빤냐는? 38
산냐에서 빤냐로 45
산냐에서 벗어나야 。 45
바른 마음챙김과 바른 집중 。 57
몸에 대한 마음챙김[念身] 。 62
빤냐로의 향상 。 76
도道는 자연스럽다 。 86
말한이 활성 스님
1938년 출생. 1975년 통도사 경봉 스님 문하에 출가. 통도사 극락암 아란야, 해인사, 봉암사, 태백산 동암, 축서사 등지에서
수행정진. 현재 지리산 토굴에서 정진 중. 〈고요한소리〉 회주
엮은이 김용호 박사
1957년 출생. 전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 (문화비평, 문화철학). 〈고요한소리〉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