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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라는 말은 또 뭘까요? 여기. ‘여기’는 ‘저기’가 아닌 곳입니다. 바깥도 아니고 다른 데도 아닌 바로 그 자리. 시간상의 지금처럼 곧 공간적으로는 여기인데, 이 여기는 그럼 어디일까요? 한국 땅입니까?
서울입니까? 인사동입니까? 우리가 모인 이 집 안입니까? 아닙니다. 여기라는 곳은 이 오온五蘊을 말합니다.
여기라는 공간, 이것도 관념이지요. 이 공간을 살고 있는 확실한 요소, 실제의 리얼한 요소는 ‘오온의 작용’ 말고는 없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여기는 관훈동 172번지가 아닙니다. ‘나’라고 하는 허구의 최심층 단위, 그 단위를 이루는 가장 리얼한 요소로서의 오온입니다. 물론 제법무아의 시선에서 보면 그것도 실재實在가 아니지요.
일러두기
이 책은 활성 스님께서 1992년 5월 9일 서울 〈고요한소리〉,
2001년 3월 31일 남원 〈고요한소리〉 역경원에서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김용호 박사가 엮어 정리하였다.
차 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