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에 가까운 것은 근본불교에서는 정념正念이다. 참선은 법 공부의 일환이다. 법의 핵심은 결국 중도이고 팔정도이다. 팔정도를 떠나서 정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정념을 닦는 것은 팔정도를 완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팔정도를 요약하면 계‧정‧혜인데 정념은 그 중에 정定에 해당한다. 정념을 위해서는 정어, 정업, 정명 그리고 정정진의 일부인 계가 선행해야하고 그 계를 비추어 줄 빛으로 정견, 정사유의 혜가 더 선행해야한다. 건실한 기초공사로서 계를 지키고 정정진의 노력을 해야 마음공부가 잘 된다. 계‧정‧혜 삼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념을 공부해야 사념邪念이 아닌 진짜 정념이 된다.
일러두기
1996년 4월 23일, 2003년 10월 31일 서울 〈고요한소리〉에서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김용호가 엮어 정리하였다.
차 례
참선과 팔정도․5
‘어떻게’보다는 ‘무엇을 왜’․6
참선, 법 공부의 일환․7
욕심에 속는 길․12
정념(사띠), 따로 뗄 수 없다․18
에베레스트 등반과 참선․21
먼저, 등불을 빌린다․24
계가 선행해야 탈이 없다․29
자기 점검, 정정진․35
기초 부실의 풍조․37
기초를 갖추는 게 더 쉽다․41
계·정·혜의 구족, 중도中道․47
정념으로․49
보습 날이 정념․53
말한이 활성 스님
1938년 출생. 1975년 통도사 경봉 스님 문하에 출가. 통도사 극락암 아란야, 해인사, 봉암사, 태백산 동암, 축서사 등지에서 수행 정진. 현재 지리산 토굴에서 정진 중. 고요한 소리 회주
엮은이 김용호
1957년 출생.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문화비평, 문화철학). 고요한 소리 이사